문병성의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역사 이야기(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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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키바 시스템즈 인수는 아마존의 로봇 공학 여정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인수를 통해 아마존은 물류 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키바 시스템즈를 아마존 로보틱스로 이름을 바꿔 자회사로 두면서, 로봇 기술을 독점적으로 내재화하는 길을 택했다.

그러나 그 기술은 모바일 로봇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이미 보스턴 외곽과 독일, 영국, 핀란드에 로봇과 AI를 연구하는 개발 센터가 있었는데, 2021년에는 신규로 4천만달러를 투자해 로보틱혁신허브(Robotic Innovation Hub)를 설립하고, 우주 공학자를 수석 로보틱 관리자로 초빙하며 로봇왕국의 입지를 다져 나갔다.

지난회에서 키바 시스템에서 인수한 키바와 허큘리스, 그리고 이들을 기반으로 개량 설계하거나 새로이 개발한 모바일 로봇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그러나 아마존 물류 센터의 100만대 로봇 중에는 기존 산업용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을 활용한 새로운 로봇 시스템과 통합시스템도 적지 않다. 또 다수의 휴머노이드를 물류창고에서 실증용으로 활용 중이며, 라스트마일 배송용 드론이나 배용송 모바일 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거리에서는 자율주행차를 로보택시로 시범 운용 중이며, 가정용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회에서는 이런 로봇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올해 5월 아마존은 “진정한 촉각을 갖춘 최초의 시스템”이라고 하며 새로운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시스템 벌컨(Vulcan)을 공개했다. 유니버설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의 협동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과 EOAT(end-of-armtooling), 센서, 그리고 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된 벌컨은 “진정한 촉각을 갖춘 최초”라는 말은 과장되었지만, 아마존의 물류 현장에 최초로 배치된 촉각기능을지원하는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시스템임에는 틀림없다.

키바 전용으로 제작된 다단의 선반인 포드(Pod)의 각 토트박스에 입고된 상품을 추가하는 스토잉(Stowing) 작업을 하는 벌컨은, 비어 있는 토트박스는 물론 이미 다른 상품이 들어 있는 토트박스에도 공간을 만들어 추가할 수 있다. 아마존이 설명할 때 테트리스 게임을 예를 드는 것처럼, 벌컨은 상품이 이미 든 토트박스에서 기존 상품을 자세와 위치를 인식해 빈 공간을 찾거나, 밀거나 회전시키는 등 기존 상품의 자세를 바꿔,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고 새로운 상품을 최대한 채워 넣는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하기에는 서로 크기와 재질이 다른 상품을 인식하고 집어넣을 상품의 최적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은 문제다.

아마존은 1년 이상의 기간동안, 다양한 작업대상 상품에 대해 접촉하는 시점, 가하는 힘의 크기 등의 기초 모델을 확보하고 AI를 통해 학습했다고 한다. 향후 벌컨은 상품을 꺼내거나 집어 올리는 데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꺼내는 작업에는 흡착판과 카메라를 사용해 흡착하기 좋은 위치를 찾으면서 올바른 상품을 흡착하는지 확인도 할 수 있는데,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스스로 흡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인간 작업자를 요청하는 기능도 있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집어 올리는 픽킹(Picking) 작업을 하는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은 벌컨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아마존은 로빈(Robin), 카디널(Cardinal), 스패로우(Sparrow)라는 이름의 컴퓨터 비전과 진공 흡착판을 사용한 픽킹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시스템을 갖고 있다.

2021년부터 사용된 로빈과 2022년에 도입된 스패로우는 화낙의 수직 다관절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을 사용하고, 2022년부터 가동된 카디널은 ABB의 수직 다관절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을 이용한 시스템이다. 또 로빈과 카디널은 주로 포장된 택배 상자의 픽킹 작업에 사용되지만, 스패로우는 입고 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박스는 물론 비닐 봉투에 든 상품, 둥근 병까지 다양한 물체의 픽킹 작업에 사용된다.

이들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이전에도 아마존의 물류창고에서는 또 다른 수직 다관절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사용되었는데, 팔레트 등을 이동하거나 들어 올리는 용도로 최대 거리가 3.7미터에 1.2톤의 물체를 이송하는 대형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있으며, 포드에 토트박스를 올리거나 내리는 수직 다관절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팔은 어니(Ernie)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상품의 방향을 회전시켜 벌컨이 상품을 잡기 쉽게 도와주는 작업에는 엡손의 스카라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아마존의 픽킹 로봇에 대한 진지한 연구는 2015년 이전부터 시작되었고, 빈 피킹 기술 구현의 도움을 얻고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아마존 로보틱/픽킹 챌린지(Amazon Robotic/Picking Challenge)’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빈 픽킹(Bin Picking) 기술은 무작위로 정렬되지 않은 서로 다른 형태와 크기의 사물이나 제품을 사람의 손을 이용하듯이 로봇 팔로 집어 내는 기술로 머신비전, 고도화된 로봇 제어, AI까지 동원되는데, 현재까지도 완벽한 구현은 쉽지 않은 기술이다. 사실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원래 모바일 로봇보다는 로봇 팔에 더 관심을 갖고 있었고 주문처리 센터에서 사람보다 더 물건을 잘 집어내는 로봇 팔을 적용하고 싶어 했었다.

이렇게 수많은 모바일 로봇과 산업용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적용된 가운데, 운용되는 로봇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로봇 간의 충돌을 방지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로봇 관리시스템도 개발되었는데, 2023년에 도입된 세콰이어(Sequoia)가 그것이다. 세콰이어는 물류창고내의 모바일로봇,로봇팔,갠트리시스템은 물론 인체공학을지원하는작업용워크스테이션과결합해운영되는 로봇 통합 솔루션이다. 또한 중앙 관리 시스템 뿐만 아니라 로봇 활용과 작업자 간의 작업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부분적이고 부가적인 기술의 개발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리스트밴드(Wrist band)였다.

리스트밴드는 모바일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적재한 포드가 작업자에게 가면 작업자가 정확한 제품을 빠르게 집어낼 수 있도록, 사람 손목의 위치를 확인해 진동으로 꺼내야 하는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는 회사가 작업자의 동선을 모두 추적할 수 있게 되고, 심지어 작업자의 작업 행태를 일일이 감시할 수 있게 되기도 해서, 노동 감시와 프라이버시 침해의 우려가 제기되었고 직원들과 언론으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켜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아마존이 찾은 다른 방법은 포드위의 개개의 토트박스에서 꺼내야 하는 제품이 들어 있는 곳에 불이 켜지게 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후에는 카메라가 작업자의 손을 추적해 꺼낼 물건의 위치를 모니터를 통해서 알려주고 정확한 물건을 꺼내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는 무인 자율 편의점인 아마존고(Amazon Go)에서 고객이 진열대위의 상품을 집어내는 것을 확인할 때도 활용되었다.

아마존 물류 창고 작업의 동영상을 보면, 작업자들이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작업 공간으로 들어갈 때 입는 조끼를 볼 수 있다. 로보틱 테크베스트(Robotic Tech Vest)라고 불리는 이 조끼에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서 주변에 있는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이를 감지하고 피해서 이동하게 된다. 이전에는 모바일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의 동선 계획에서 좀 더 원활한 이동을 위해 작업자들의 이동공간을 제한한 반면, 이 조끼로 작업자의 접근이나 이동에 관계없이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이 미리 감지하고 자동적으로 운행 동선 계획을 재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로보틱 테크베스트는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함께 물류 창고 공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2023년부터 아마존은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Robotics)의 휴머노이드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디지트(Digit)를 이용해 중형 토트박스를 이송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물류 창고 작업에서 휴머노이드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의 활용 실증 시험에 들어 갔다. 토트박스의 이동은 일반적으로 컨베이어와 인력을 통해 수행되지만, 컨베이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공간이나 토트박스의 정지 위치가 컨베이어가 멀리 떨어진 경우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었다. 이런 실험은 2024년에도 계속되었는데, 급기야 올해는 아마존이 디지트 로봇을 거리로 내보내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것은 아마존의 라스트 마일 배송에 디지트를 활용한 실험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택배 배달에 디지트가 직접 운전을 하거나, 아마존의 자율차 죽스를 이용해서 이동한 다음, 가정에 택배를 전달하는 것에 디지트를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인간 운전자가 운전하더라도 디지트를 활용하면 동시에 두 곳의 배송이 가능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택배 배송에 휴머노이드를 활용해보겠다는 것은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한데, 그동안 아마존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으로 택배 배송하는 아이디어를 실험해 왔다. 드론 배송과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배송이 그것이다. 2013년에 처음 계획이 발표된 드론 택배 서비스 프라임에어(Amazon Prime Air)는 항공 규정, 기술 문제 등으로 시범 운영만 진행되었을 뿐 어려움을 겪다가, 2022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되며 수천개의 택배 물품의 배송을 완료했다.

올해 초를 전후로 발생한 드론의 기술적 문제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던 서비스는 3월에 재개되었고, 아직은 미국내 일부지역에 제한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은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17년에는 도심용 배송 모바일 로봇 스타트업 디스패치(Dispatch)를 인수하며, 6개의 바퀴가 달린 배송용 모바일 로봇 스카우트(Scout)를 이용한 배송 시범 서비스를 2019년 1월에 시작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아마존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실험적 프로젝트들을 축소하던 2022년에 중단되었다.

모바일 로봇의 변형인 자율주행 자동차로는 2020년에 12억 달러에 인수한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 죽스(Zoox)가 있다. 인수 당시에는 아마존이 죽스의 기술을 다른 자율주행차 기업과 달리 트럭과 같은 자율주행 배송 차량이나 물류 창고에서 자율주행 지게차 등의 자율주행 이송 장치 개발에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런데 현재 죽스는 라스베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인근의 공장에서 연간 1만대의 로보택시 생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에는 링올웨이즈홈캠(Ring Always Home Cam)이라는 방범용 실내 드론을 공개했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문이 열리거나 누군가 침입하는 등 집안에서 방범 관련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소유주의 휴대폰으로 알려주고, 집안을 날아 돌아다니며 현재 상황을 휴대폰을 통해 전달하는 소형 드론이었다. 이 드론은 가정 뿐만 아니라 물류 창고에서의 활용도 기대되었는데, 물류센터에서 제품이 이송 중에 떨어진 상황 등의 물류 창고내의 비정상적 상황을 드론이 확인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다른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을 호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2021년에는 기존 로봇의 자율주행 기술과 음성지원 개인비서 서비스인 알렉사의 기술을 결합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시도들은, 아직 무엇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머지않은 시일내에 아마존이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미국 가정에 대부분 도입된 알렉사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급해, 가정용 로봇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도 보여진다.

로봇 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 수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아마존을 로봇 기업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 아마존은 자사의 앞선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주문 이전부터 고객의 주문을 예측해 지역 물류센터에 제품을 배송하고, 물류 센터에서는 각종 AGV와 AMR의 모바일 로봇과 산업용 바카라사이트 카지노버프, 휴머노이드를 이용해 빠른 시간내에 고객 제품을 처리할 수 있다. 미래에는 죽스 같은 자율주행차에 제품을 싣고 이동해, 드론과 휴머노이드로 고객의 집까지 가서 아스트로나 링올웨이즈홈캠 같은 고객 집 내의 로봇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의 집안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그야말로 구매의 전과정이 로봇에 의해 수행되는 그런 시대를 만들어 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에 사용하던 인프라로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가 되었듯이, 물류 센터에서 활용하기 위해 사용하고 개발하던 기술을 기반으로 어느 날 로봇 시장의 최강자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필자:문병성moonux@gmail.com

필자인문병성은금성산전,한국휴렛패커드,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에어로플렉스등자동화업계와통신업계에30년이상종사했으며,최근에는로봇과인공지능등신기술의역사와흐름에관심을갖고관련글을매체에기고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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