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 저비용·고기동성 사이보그 곤충 ‘조보그’ 개발… 폐허 속 생존자 탐색에 활용 전망

무선 백팩과 전기자극장치를 장착한 사이보그 딱정벌레가 수직 벽을 오르는 데 성공했다. 복잡하고 좁은 환경에서도 민첩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물 기반 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이 재난 구조 현장에서 실용화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호주 퀸즐랜드대(University of Queensland)의 탕 보-도안(Thang Vo-Doan) 박사와 라클란 피츠제럴드(Lachlan Fitzgerald) 연구원은 마이크로칩 백팩을 장착한 일반 딱정벌레(Darkling beetle, Zophobas morio)를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로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조보그(ZoBorg)’로 명명하고, 5mm 및 8mm 높이의 장애물은 물론 수직 벽을 오를 수 있도록 제어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조보그는 곤충 고유의 유연-경직 구조, 날카로운 발톱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저전력·저비용으로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도안 박사는 “전극을 통해 딱정벌레의 더듬이 또는 단단한 앞날개를 자극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로봇이 탐색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좁은 공간에서 딱정벌레는 뛰어난 등반 및 이동 능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곤충의 수명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정밀한 방향 제어가 가능한 프로그래밍형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라며, “생물학적 능력과 전자 제어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퀸즐랜드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교(NTU)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되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실제 재난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츠제럴드 연구원은 “소형 로봇들의이동 능력은 향상되고 있지만, 수평 지면에서 수직 벽으로의 이동 전환은 여전히 큰 기술적 과제”라며, “사이보그 곤충은 자연적으로 활성 발판, 부드러운 환경 적응, 고급 센싱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구조 현장에 훨씬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현재 조보그에 소형 카메라와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기능을 확장하고 있으며, 딱정벌레가 자신의 체중과 맞먹는 배터리를 짊어지고도 수직 등반이 가능함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보-도안 박사는 “재난 현장에서 생존자를 신속하게 찾아 구조하려면 정확한 위치 파악과 상황 분석이 핵심”이라며, “우리는 조보그가 잔해 속을 유연하게 이동하며 구조대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 Zoborg: On‑Demand Climbing Control for Cyborg Beet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