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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심현철 교수팀이 세계 최대 자율드론 대회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왼쪽부터 박성준 석사과정생, 한동훈 박사과정생, 마울라나 아자리 박사과정생, 유제인 석사과정생(사진=KAIST) |
심현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이 1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자율 레이싱 대회(A2RLㆍAbu Dhabi Autonomous Racing League)’의 ‘드론 챔피언십 리그(DCLㆍDrone Championship League)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심 교수팀이 해당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A2RL DCL 대회는 드론 등 자율운행 기기 분야 세계적 대회로 꼽힌다. 2017년 진행된 바 있는 세계적인 로봇 기술 경연대회 ’MBZIRC(Mohamed Bin Zayed International Robotics Competition)‘ 이후 UAE 정부 지원으로 개최된 5번째 대규모 로보틱스 경진대회다.
CDL 본선은 아부다비 국립 전시 센터 마리나(ADNEC Marina) 바카라사이트 뱃무브장에서 개최됐다. 2024년 가을 예선을 통해 선발된 14개 팀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참가팀들은 △최단 비행시간 경연(AI Grand Challenge) △4대동시 자율비행 △양쪽에서 마주 보면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드래그 레이싱(drag racing) △AI 대 인간 조종사 대결 등 총 4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그 중 8개 팀이 최단 비행시간 경연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 중 KAIST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TU Delft), UAE 기술혁신연구소(TII), 체코 공과대학(Czech Technical University, CTU)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델프트 공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UAE 기술혁신연구소가 2위를 차지했다. KAIST는 그 뒤를 이어 세계 종합 3위의 성과를 거뒀다. 부문별로 보면 자율비행 드론의 동시 자율비행에서 2위를, 드래그 레이싱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심 교수팀은 이번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수상으로 총 10만 5000달러의 상금을 수상하게 됐다.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상금 총액은 100만달러다. 자체 개발한 영상기반 측위 기술과 고기동 비행 제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 팀장은 한동훈 박사과정생이 맡고 있다. 여기에 마울라나 아자리(Maulana Azhari) 박사과정생, 유제인 석사과정생, 박성준 석사과정생 등 총 4명이 한 팀으로 활약했다.
이번 대회는 외부 카메라나 라이다(LiDAR, 레이저측정기) 없이 단안 카메라만을 활용하여 자율비행 드론에 적용한 최초의 국제 대회다. 총 12개의 게이트가 설치된 실내 경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와 같은 카메라 기반 자율비행 드론 레이싱은 단순한 E스포츠를 넘어서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1인칭 시점(FPV) 드론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심현철 교수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구팀 인력 재편 등이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 과정에서도 독자적인 측위 및 제어 기술을 완성해 결국 세계 유수의 연구팀들을 제치고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경쟁력 있는 연구 역량 및 환경을 갖춰 나가겠다”며 “앞으로 열릴 국제 바카라사이트 뱃무브에서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심현철 교수는 국내 1세대 드론 전문가로 꼽히며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자율운행기기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이어 왔다. 세계적 로봇 학회 IROS에서 2016년 세계 최초로 개최한 자율드론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같은 대회에서 2018년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2019년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가 주최한 알파파일롯(AlphaPilot) 자율 드론 AI 경진대회에서 3위를, 2019년, 2020년 과기정통부가 개최한 AI 그랜드 챌린지 드론 실내비행 부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거둔 바 있다. 2024년 해양 환경에서 자율 로봇(무인 보트, 드론 등)의 기술 능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인 MBZIRC 마린 챌린지에서도 KAIST 기계공학부 김진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참여하여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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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심현철 교수팀이 세계 최대 자율드론 대회서 3위의 성적을 거뒀다. 대회에 활용된 레이싱 드론의 모습(사진=KA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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