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물류 자동화 위해 41대 투입… 지하철 내부 자율주행·배송 실현

바카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세계 최초로 스스로 지하철에 탑승해 화물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배달 바카라이 등장했다. 이 바카라은 지하철 역사 내 매장들의 물류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선전 지하철 2호선 완샤(湾厦)역에서 여러 대의 배달 바카라이 자율적으로 지하철에 탑승해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 노선 내 매장에 화물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바카라은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계획하며, 각 역사 내 매장에 무인으로 화물을 전달했다.

현재 중국 전역의 약 300개 지하철 역사에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이들은 매일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 내 물류는 여전히 지상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주차 공간 부족과 높은 인건비,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 문제로 인해 비효율성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세븐일레븐은 선전 지하철 역사에만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자율배송 시스템을 통해 물류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41대의 바카라만으로도 선전 지하철 내 모든 매장의 성수기 배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전 지하철 운영사인 선전메트로(深铁集团)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반커(万科)가 공동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로봇에는 AI 기반 스케줄링 알고리즘, 파노라마 라이다 센서, 기계식 섀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됐다.

특히, 반커 산하 물류회사인 VX(万纬物流)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스케줄링 시스템’이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매장의 일일 주문, 위치, 배송 시간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지하철 운행 데이터와 결합해 전체 배송 경로를 최적화한다.

파노라마 라이다는 바카라의 ‘눈’ 역할을 하며, 역사 내부에서도 정확한 자율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기계식 섀시는 엘리베이터 자율 승하차, 플랫폼 진입과 열차 탑승, 정차 인지 등 복잡한 이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지원한다.

선전의 사례는 도시 대중교통망과 무인 물류 기술을 결합한 첫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도시 내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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