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식량작물에 정밀농업 솔루션 실험… 축구장 526개 규모 농지서 10년간 운영
​​​​​​​자사 미래농업 역량 총동원 예정… 농업용 바카라 룰, 자율작업 농기계 등 실증 

(사진=바카라 룰)
(사진=대동)

농업 기업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한마음 영농조합법인 △송주 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최장 10년간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 데이터 수집 및 솔루션 고도화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의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 임대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농어촌공사는 임대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영농 계획과 수행 능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으며, 특히 정밀농업 도입 계획을 핵심 평가 항목으로 포함했다. 이에 정밀농업 도입을 계획에 적극 반영한 한마음·송주 영농조합법인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대동은 기술 파트너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에서 한마음 영농법인은 239㏊(헥타르, 239ha는 약 72만 평)의 농지를, 송주 영농법인은 137㏊(약 42만 평)의 농지를 주관한다. 도합 376ha의 농경지로, 축구장 약 526개 규모에 해당한다.

두 영농법인과 대동은 올해 6월부터 이 지역에 실제로 농사를 지으면서 다양한 정밀농업 기술을 실험하게 된다. 재배 작물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 콩, 옥수수 등 기초 식량작물이 재배될 예정으로, 쌀은 제외된다. 대동은 △토양 분석 기반의 맞춤 비료 처방 △드론·위성 생육 모니터링 기반의 비료 변량 살포 △자율작업 농기계 사용 데이터 수집 △생육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생육 솔루션 개발 등 정밀농업 솔루션을 적용하며 관련 기술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동은 2021년부터 4년 간 약 29만 평 농지에서 쌀과 콩을 중심으로 정밀농업 실증을 수행한 바 있다. 해당 사업 종료 후 다시 4배 면적의 정밀농업 실험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대동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 미래농업 기술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새만금 복합 곡물전문생산단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식량 안보 및 미래농생명산업의 중요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해당지역에서 최장 10년의 안정적인 영농 환경 속에서 다양한 농업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밀농업은 물론 대동이 개발 중인 자율작업 농기계, 스마트 작업기, 농업 로봇을 도입해 다양한 농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농업 기술 고도화 및 국내 보급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정밀농업이 새만금 임대 사업 주요 평가 기준으로 공식 반영된 것은 정부가 정밀농업 보급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초 식량작물에 대한 정밀농업 솔루션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향후 전국 단위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밀농업이란 농경지 감소와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빅데이터와 AI에 기반해 최소한의 자원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최대한 수확하기 위한 신개념 농업을 뜻한다. 파종(씨 뿌림) 전 토양 분석부터 시작해 맞춤형 밑거름 처방, 드론촬영생육 데이터에 기반한 농경지구획별 변량시비 맵(Map)생성, 최적의 비료 살포량 결정 등의 다양한 첨단 농업기술이 총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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